어느 봉사자의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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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이은진
조회 17,992회
작성일 07-08-29 16: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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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거노인과 가족봉사단의 1:1 결연 사업 "아름다운동행 프로그램"에
참여하는 어느 한 봉사자가 쓴 글
#1.
교회에서 노인대학을 마친 두 분을 모시고 복지관에서 지정해 준 풍년명절로 택시를 타고 갔다.
깔끔한 실내에서 정갈한 음식을 보시더니 할머니의 얼굴이 금새 미소로 반지르르~
많이 먹고 웃으면서 점심을 먹었다.
생활을 하면서 정도 금새 배로 느는 것 같다.
손도 잡고 어루만지면서 하루의 노고가 녹는 듯 하다.
어머니 같으신 분! 아니 어머니, 엄마~ 하고 부르고 싶어
입이 달삭달삭~
#2.
이사한지 한달이 거의 다 되어가도 모시지를 못해서 이번에 우리 할머니와 짝꿍이신 친구분을 집으로 모셨다.
좋아하시는 해물탕을 해드리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면서 정말로 우리 친정 어머님 같은 생각에 와락 안기고 싶었다.
마음과 마음을 나누면서 언젠간 또 한번의 서러운 이별이 오겠구나 그런 생각에 가슴이 짜안하다.
늘 자주하지 못해서 가슴이 미어진다.
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또~!!
#3.
할머니와 친구분을 차에 모시고 서비스가 좋은 횟집으로 모셨습니다. 평소에 바다 음식을 좋아하신다는 말씀이 계셨지요. 우리 애들과 맘껏 먹고 좋아하시는 소주로 캬악!
늘 그렇듯 이렇게 모시면서도 혈육같이 가까이 못하는 안타까움이 때론 서럽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.
평생을 혈육 한점 없이 살아오신 우리 할머니!
늘 보고 싶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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